[발행인 칼럼] 꿀벌, 우크라이나, 그리고 스타트업
꿀벌이 사라지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꿀 만드는 스타트업은 신이 났습니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냐구요?
꿀벌의 실종 관련 보도, 꿀벌의 멸종에 대한 경고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세계 곳곳에 들려오던 꿀벌의 대량 실종 사태가 올해는 국내 양봉 농가들을 덮쳤습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100억 마리의 꿀벌이 죽거나 사라졌다고 합니다. 텅 비어버린 벌통이 50만 개 이상인데, 양봉인들은 한 목소리로 이런 전멸 사태는 처음 본다고 아우성입니다.
그러면, 전쟁과 꿀벌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세계 각국에 원유와 천연가스, 석탄, 우라늄 등을 수출한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에너지뿐 아니라 두 나라는 모두 주요 꿀 수출국이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5위, 러시아는 세계 8위의 꿀 생산국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때 식량창고와 수출항구부터 폭격했다고 합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침략에 항의하는 세계 각국의 결의로 금수 조치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두 나라는 꿀도 수출하지 못하게 된 거지요.
한편, 이스라엘의 생명공학 스타트업 ‘Bee-io’는 실험실에서 꿀을 만듭니다. 꿀벌이 없어도 진짜 꿀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고, 곧 양산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의 한 매체는 “이런 전쟁 상황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승자가 될 것 같다”면서 꿀 만드는 스타트업 ‘Bee-io’를 치켜세웠더군요.
‘Bee-io’는 꿀벌이 꿀을 생산하는 것과 같은 공정을 거쳐 꿀을 생산하는데, 그것은 꿀벌의 소화 과정을 그대로 복제한 인공 소화기관을 개발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미생물 발효 기술을 이용해 벌꿀을 만들고 있는 미국의 스타트업 ‘멜리바이오(MeliBio)’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타임 지가 매년 발표하는 ‘올해 최고의 발명품들’에서 ‘꿀벌 없는 멜리바이오 꿀(MeliBio Honey Without Bees)’이 2021년 특별 부문 중 하나로 뽑히기도 했죠.
이들 스타트업이 생산하는 꿀은 ‘비건(완전한 채식주의) 꿀’이라고도 불립니다. 꿀을 채취하는 것은 꿀벌들의 노동력과 필수 영양원을 빼앗는 것이고, 꿀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많은 꿀벌이 죽게 됩니다. 양봉 과정에서 벌집 관리의 명분으로 벌집을 태워버리거나 벌의 날개를 자르는 등의 비윤리적인 행태도 문제로 제기됩니다. 그래서 벌을 희생시키지 않는 꿀을 찾는 이들이 늘어났고 비건 꿀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지요.
꿀벌이 사라진 시대, 꿀을 만드는 스타트업은 더 큰 성공을 거둘지 모르겠습니다. 꿀벌들을 대신해 꿀을 만드는 스타트업 덕분에 우리 식탁에서 꿀이 사라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꿀벌의 멸종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기후위기, 무분별하게 남용되는 살충제, 급격한 도시화로 서식지를 잃고 천적은 늘어나 꿀벌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꿀벌에게 무엇보다 가장 무서운 적은 기후위기라고 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스타트업만큼 발빠른 조직은 또 없습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기후위기는 꿀벌뿐 아니라 인류를 멸종시킬 무서운 적이기 때문입니다.
(주)엔빌 '스타트레일매거진' 발행인 정복주 & 편집장 정희정
[스타트레일 꿀팁] 스타트업을 위한 Z세대 트랜드 따라잡기
01 Sep 2021
Z세대는 인구통계학자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0년까지 태어난 세대로 분류한다. 영미권에서는 1990년대 후반 출생자부터 Z세대로 분류하기도 한다.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을 자연스럽게 접한 Z세대는 전세계적으로 비슷한 특성을 보인다. Z세대는 현재 청소년기와 성인에 걸쳐있는데, 2019년도 기준으로 Z세대 중 절반이 성인으로 전환되었다. Z세대는 곧 중심적인 소비층이 될 것이고, 현재도 트랜드의 빠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스타트업이 Z세대에 주목하고 그 트랜드에 발맞춰가야 하는 이유다. Z세대가 애용하는 앱서비스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트랜드를 살펴보자. Z세대는 현실 친구와 온라인 친구를 구분하지 않으며, 같이 하는 행위를 중요하게 여긴다이같은 트랜드는 Z세대가 사용하는 채팅 서비스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전세계의 Z세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채팅 서비스는 메신저, 디스코드discord, 하우스 파티houseparty로 대표할 수 있다. 그들은 그룹 채팅이 가능한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일상을 공유하고, 마음맞는 친구들을 사귄다.그리고나면 그룹 보이스 채팅 서비스인 디스코드에서 게임뿐 아니라, 수다방, 공부하는 방 등 다양한 목적의 방에서 다양한 마이크로커뮤니티를 형성한다.그 다음에는 그룹 영상 채팅 서비스인 하우스파티에서 그룹으로 영상통화를 하면서 미니 게임을 하거나 일상을 공유한다. 최근에는 하우스파티가 다양한 비디오 서바이벌 슈팅 게임인 포트나이트fortnite와 연동되어, 함께 게임을 하면서 게임을 이렇게 또는 저렇게 해야 한다고 간섭하는 고나리질을 하기도 하고, 응원을 하기도 한다.Z세대는 그밖에 스냅챗snapchat이나 웨이브wave 등의 서비스를 통해 채팅, 영상 통화, 게임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Z세대는 친구끼리는 위치 공유도 마다하지 않는다Z세대가 많이 사용하는 젠리Zenly 라는 앱이 단적인 예이다. 젠리는 친구들의 위치를 지도에서 보여주는 앱이다. 약속 시간에 친구가 가까이 왔는지 확인하거나, 또는 근처에 있는 친구들이 누구인지 알면 즉석으로 모임에 함께 하는 등으로 활용한다. 또는 “거기서 뭐하고 있어?”라고 질문하면서 소통을 하는 데도 활용한다. 이런 위치 공유를 사생활 침해라 생각지 않는다.Z세대는 모두가 아니라, 친한 친구들에게 솔직한 보습을 보여주고 싶어한다미국 앱서비스에서 1위를 한 파파라치는 자신이 아닌, 친구들이 사진을 찍어서 올려주는 서비스이다. 많은 친구들이 사진을 올려줄수록 인사이더(인기 많은 사람)임을 증명하게 된다. 친구의 순간을 찍어 모션으로 만드는 기능과 악성 댓글 방지를 위해 댓글 대신 이모지로 리액션을 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 한정된 이용자들끼리 앨범을 공유하는 디스포disdo는 3D화된 필름 카메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다.이것을 통해 Z세대는 불특정 다수에게 드러나는 것은 피로해하지만, 친한 친구들에게는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게시물의 조회수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누가 진짜 친한 친구인지 누가 내게 관심이 있는지 등을 중요하게 여긴다.Z세대는 유니버스universe(세계관)과 부캐릭터(이하 부캐) 문화에 익숙하다.예를 들어 SM엔터테인트가 선보인 신인 걸그룹 에스파는 SMCU(SM Culture Universe)의 첫 주자이다. SMCU는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활용해 아티스트와 음악을 표현하는 프로젝트이다. 에스파의 세계관은 현실세계에 사는 아티스트 멤버와 가상세계에 존재하는 아바타 멤버가 현실과 가상 중간 세계인 디지털 세계를 통해 소통하고 교감하며 성장해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Z세대는 이런 유니버스를 집중해서 본다.Z세대는 평행세계 속 또다른 자아, 즉 아바타나 부캐릭터에 익숙하다. 유튜브 채널 중 2명의 개그맨이 출연하는 ‘빵송국’은 이창호 1인이 산악회 부회장, 미래전략실 전략본부장, 아이돌 그룹 멤버, 의사 등 수많은 부캐를 연기한다. 구독자들은 한 사람이 여러 캐릭터를 연기하는 줄 알면서도 마치 여러 사람인 것처럼 캐릭터를 받아들인다.이런 트랜드는 소비 문화와도 연결된다. 예를 들어 미디어 컨텐츠를 1차로 패러디하고, 2차로 패러디를 요약하고, 3차로 아바타나 가상캐릭터로 패러디하고, 4차로 아바타나 가상캐릭터로 패러디한 것을 요약하는 등 콘텐츠 창작 영역이 무한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Z세대는 세계관의 구축과 부캐릭터를 통해 확대 재생산되는 콘텐츠들을 즐겨 소비한다.Z세대는 온라인을 통한 팬덤에도 적극적이다코로나 19로 팬덤 커머스나 커뮤니티가 온라인으로 이동을 해도 Z세대는 적극적으로 소비한다. 가수의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나 유료 온라인 콘서트, 아이돌의 유료 커뮤니티 서비스를 이용한다. 또한 기술의 발전으로 가수가 모션 캡쳐 슈트를 입고 콘서트를 하거나 앞서 소개한 게임사이트인 포트나이트를 통해 음원 발표를 하면서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그리고 Z세대의 이런 팬덤은 가수나 아이돌 뿐 아니라 유튜버, 콘텐츠 크리에이터, 마이크로 커뮤니티의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등 온라인의 다양한 사람들에게까지 확대하고 있다.Z세대는 다양한 성적 취향을 표현한다Z세대는 LGBTQ(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queer의 첫글자를 딴 말로, 성소수자와 성정체성이 불분명한 사람들을 통틀어 부르는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온라인에서도 그런 사랑을 싹틔우고 있다.스낵Snack은 스냅챗을 퇴사한 팀이 창업한 숏폼 비디오 데이팅 앱서비스이다. 데이팅을 하기 위해 숏폼 비디오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필appeal하는 시대가 된다는 뜻이다. 스낵을 비롯한 최근의 데이팅 앱서비스에는 자신의 성적 취향을 드러내는 기능이 있어, 성적 취향이 맞는 사람끼리 매칭을 해준다. Z세대는 자유롭게 성적 취향을 표현한다.틴더tinder도 Z세대가 많이 사용하는 데이팅 앱서비스이다. 틴더는 클라이밍이나 mbti 등 다양한 취향을 표현하는 기능을 제공하여, 공통된 취향과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매칭해 준다. 데이팅 앱이지만 연인 뿐 아니라 친구, 온라인 만남에서 오프라인 만남으로 점점 확장해가고 있다.※ 본 원고는 지난 8월 25일 SBA서울산업진흥원 & 그로스쿨 주최 ‘데이터와 Z세대 트렌드 인사이트 스쿨’ 세미나 중 박상욱 Plav Corp. 공동 대표의 ‘Z세대 트렌드를 읽는 방법’ 강의를 중심으로 재구성했음을 밝힙니다.
[융합경영리뷰] 소통과 협상
01 Sep 2021
딸아이가 프랑스 유학 가서 전공 필수로 수강했던 과목이 ‘Communication and Negotiation(소통과 협상)’이었다고 합니다. Communication은 소통, 통신 또는 연락, 교신을 뜻하고, 좀 넓은 의미로는 나눔, 전달 정보 등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요. 지금 우리 사회에 지금 가장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Negotiation, 즉 협상은 교섭, 절충, 담판, 섭외 등 여러 가지 의미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비즈니스에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내용이지요. 프랑스가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사회공익 발전을 도모하고, 국제사회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에는 Communication & Negotiation 교육과정이 일조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여기서는 이런 Communication and Negotiation을 줄여서 편의상 ‘C&N’이라고 부르기로 하겠습니다. C&N은 인간관계에서 사회적으로 꼭 필요하고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라고 봅니다. 어린아이가 태어나서 엄마를 향해서 제일 먼저 하는 행동이 우는 것이지요. 주위와 소통을 시작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엄마는 거기에 대해서 맞대응을 하면서 소통에 대해 화답하지요. 아이가 계속 울면 협상이 시작이 됩니다. 젖을 달라는 것인지 기저귀를 갈아달라는 것인지 파악해서 고객만족을 시켜야 하겠지요. 다분히 일방적인 요구이지만 육아과정은 곧 비즈니스의 한 축소판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존감과 사회성에 따른 자아인식 욕구가 강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존재나 자신이 품고 있는 이상, 가치에 대해 사회적으로 끊임없이 소통을 원합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하는 부드러운 소통수단인 대화조차도 가끔 일방적이 되면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상대가 불편해하면 강압적이 되기도 하고 상대가 듣지 않으면 폭력적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이런 자아인식 욕망의 사회성은 건전한 의미로는 비즈니스 출발이고 가치창출과 사회기여에 따른 보람의 원천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소통의 전제가 되는 것은 기본적으로 대화 즉 마주하고 말하면서 상대를 배려하는 양방향 소통이어야 합니다. 상대를 배려하면서 잘 말해야 하고, 또 잘 들어야 합니다. 사실 말하는 것보다는 듣는 것이 훨씬 어렵고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잘 듣는 것이 지혜의 출발이 되기도 하지요. 경청을 하면 지혜가 가치로 공유됩니다. 그냥 가만히 들어도 좋지만 상대방 입장에서 공감해주고 고개를 끄덕여주면 대화는 무르익게 됩니다. 의견이 다를 수도 있지요. 그때도 간간이 자기 의견을 피력하고 또 먼저 말한 사람은 그 반론에 대해서 또 귀담아듣고 조율하는 협상과정을 거치면 모든 대화는 평화롭게 끝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최근에는 많은 것이 디지털화되면서 이런 소통방식도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표현합니다. 그리고는 상대에게 ‘좋아요’를 누르거나 ‘구독’을 요구합니다. 이러한 디지털화된 소통방식은 C&N 입장에서는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런데 구독자가 많고 팔로워가 늘어나면 어느 순간 이 유튜버는 인플루언서로서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하기 시작합니다. 기업들이 달려들어서 큰돈을 주고 자기들 상품에 대한 호평을 요구합니다. 유튜버가 고민 없이 기업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팔로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유투버에 매료되어 그 정보가 정확한지 공정한지에 대한 판단기준이 점점 희석되지요.유튜버를 좋아하는 것과 정보의 정확성은 분별되어야 하지만 편향적 취향에 따라서 판단은 쏠리게 됩니다. 따라서 사회가 디지털화될수록 이런 것에 대한 사회적 통제와 균형을 찾는 프로세스가 필요해 보입니다. 소통과 협상의 사회적 기준에 대한 재정비 요구가 점점 높아질 것입니다.비즈니스에서는 기업들이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고객의 구매를 유도합니다. 이 역시 C&N 즉 소통과 협상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일차적으로는 판매가 목적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수익 극대화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것을 위해서 소통을 강화하고 협상력을 높입니다. 소통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장을 발굴하고 소비자를 창출하여 매출을 올리고 협상력을 키우기 위해 원가를 절감하는 노력을 기울입니다.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매출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하는 모든 노력은 경영학의 기본이지요. 고가의 MBA가 가르치고 있는 이 핵심 내용들은 사실 C&N을 위한 하나의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수익 확대 방안으로 Product Portfolio Manage-ment(PPM: 프로덕트 포트폴리오 전략)로 전략을 짜고, Product Life Cycle(PLC: 제품 수명 주기)을 관리합니다. 경쟁전략으로 Generic Strategy(본원적 전략), 5 Forces Model(5가지 외부 요인으로 보는 산업구조분석모형), Double Diamond Model(디자이너의 문제해결방법론) 등 다양한 분석기법과 해법을 제시합니다. 또, 판매를 증진시키기 위해서 기존의 아날로그 마케팅에서 디지털 마케팅을 확산하고 신제품 등 다양한 제품 다각화 전략과 해외시장, 틈새시장까지 포함하는 시장 다변화 전략 등 다양한 전략을 수행합니다. 이 역시 소통과 협상(C&N)이 디지털화로 되는 과정으로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와 궤도수정이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자, 그럼 디지털화 특징을 몇 가지 살펴볼까요? 예전에는 사회의 수직적 구조는 정보의 수집력과 얼마나 빨리 정보를 수집하고 얼마나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가에 따라서 정해지기도 했습니다. 즉 군주나 성의 영주들은 평민들보다 훨씬 넓은 범위의 정보와 그 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서 그 사회를 통제하였지요. 얼마 전까지도 우리는 정보를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을 지도자 또는 사회적 전문가로 대우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정보가 디지털화되면서 이제는 손안에서 누구나 다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에 몇 단어만 집어넣으면 세계적인 전문지식과 다양한 지식들을 서로 연결시켜서 통합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통섭의 지혜가 생깁니다. 이것은 정보의 수평적이고 동시적인 공유 즉 시공간의 제한을 초월한 평준화입니다. 시공간의 제한이 붕괴되면서 누구나 정보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보를 독점하고 정보를 먼저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사회를 통제하면 저항에 부딪히게 됩니다. 제도권의 통제가 점점 불편해지고 개인화·탈중앙화 움직임이 뚜렷해지는 이유입니다. 또, 과거에는 어떤 개인의 평판이나 기업의 신용도 분석에 많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이것은 아날로그적 과정으로서 시간과 공간 노력을 투입해서 분석하고 많은 이해관계자로부터 평판을 구하고 공감을 통한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모든 것을 컴퓨터가 해주고 있지요. 그저 기초적인 단어 몇 마디 입력하고 Enter 키를 누르면 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구한 자료가 맞는지, 공정한지, 공익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분별이 없이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서 무차별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편집하고 퍼 나르는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감이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 점점 더 자극적이고 자기 의견에 맞는 내용만 발췌해서 올리게 됩니다. 이렇게 특정 이익에 맞춰 편집된 정보는 점점 균형감각을 잃고 한쪽으로 편향되게 쏠리기 시작합니다. 매우 위험한 정보들이 여과 없이 인터넷 상에서 난립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은 이미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고 투자자문 또는 부동산, 기업, 개발, 지역 등 모든 사회 영역에서 불필요한 쏠림으로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통 부재요, 협상의 결여입니다.개인과 개인의 만남에서도 예전에는 과거에 무엇을 하였고 어떤 평판을 받았으며 현재 소속된 사회는 어떤 부류이고 어떠한 영향력을 지니는가를 입체적으로 다면평가를 하면서 그 개인의 대한 평가의 공정성 및 정확성을 높이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아날로그적이고 시간을 많이 소요하는 과정은 생략되고 첫눈에 외모로 또 어떤 성향으로 카테고리가 특징지어지고 취사선택이 결정되어버립니다. 우리 사회가 외모에 치중하면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자신이 특별한 감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과거에는 대화 또는 글을 쓰거나 어떤 자기 관리를 통해서 표현했지만 지금은 많은 부분에서 외모를 외향적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바쁘기도 하고 너무 많은 정보가 범람하다 보니 일일이 추려서 들여다볼 여유가 없는 것이지요.그래서 명품을 갖고 있으면 순간적으로 특정 부류로 인식이 되고 명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동질감을 갖게 됩니다. 패션이 빠르게 퍼지고, 그런 사회적 트렌드를 유도하는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Creator라는 새로운 Influencer군이 점점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디지털화에 부작용도 만만치 않지요. 최근에 공모주 청약에서 엄청난 돈이 모이며 사회적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 기업의 본질적 가치나 미래가치, 앞으로의 시장방향 이런 것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보다는 시장의 트렌드에 따라 집단으로 쏠림이 발생하곤 하였습니다. “다가올 미래에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 수혜”라든지 “코로나19로 바이오산업 유망” 등 시류에 편승해서 띄우는 내용에 따라 공모가는 최고가격으로 설정되기 일쑤이고 한순간에 과거에 보지 못한 어마어마한 금액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상장에서는 2배 이상 올라가는 ‘따상’ 은커녕 공모가조차도 밑도는 종목이 점점 많아지면서 잘못된 전망으로 투자자들 방향설정에 혼선을 주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부동산에 대한 정부정책이나 고용, 방역 등 서민경제 부분에서도 여러 가지 정책들이 대중들의 이해와 자주 부딪히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이 됩니다. 정책 추진에서 소통과 협상이 점점 더 어려워져 갑니다.여기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코인도 뜨거운 감자가 되어가는 듯이 보입니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화폐는 그 사회의 금융 질서와 시스템의 기본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가상화폐 코인이 대두되면서 하루아침에 증시거래 규모를 뛰어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광풍을 불러일으켰지요. 이런 코인의 부작용이나 위험성은 여러 기관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진행되는 이러한 비트코인 또는 비트코인을 대체한다는 알트코인들의 흐름을 보면 점점 우리 실생활에 다가서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은행권이나 투자 자문회사 또는 앨런 머스크 같은 글로벌 기업가들이 코인이라는 지불매체를 수용하기 시작합니다. 즉 제도권에서 서서히 코인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고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이 코인을 발행 주도하고 사회적 신뢰를 담보하는 국가가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중국정부가 발행하고 유통을 주도하는 CBDC 같은 코인도 있지만 대부분 탈중앙화로 어떤 특정 집단이 발행을 합니다. 즉 그 집단의 이해관계에 동조하는 투자자들은 국가라는 틀을 넘어서 전 세계 투자자들을 상대로 거래하게 됩니다. 이런 위험성 또는 사회적 문제를 인지한 중국 정부는 일찌감치 코인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사회적 통제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동안 코인의 가격이 40% 넘게 폭락하는 등 영향을 많이 받는 듯이 보였으나 최근 흐름을 보면 중국의 영향은 또 물 건너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금융시스템에서도 소통과 협상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여기에서 짚어봐야 할 것은 중국 정부의 향후 정책 운영입니다. 미중 무역 갈등과 코로나19로 빚어진 중국 편중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 위험분산 차원에서 탈중국화 즉 디커플링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중국도 마찬가지로 디커플링을 부분적으로 시도합니다. 즉 기술에 대한 서방의 의존을 줄이고 독자적인 개발로 기술자립을 실현해 엄청난 규모의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한 ‘일대일로’를 통해서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려 하는 것이지요. 여기에 매개체가 되는 것이 바로 중국인민은행이 발행하는 CBDC 가상화폐입니다. 몇 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에 신흥국 또는 국가 신용도가 낮은 저개발 국가들은 중국 정부의 위완화 CBDC에 우호적인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지요. 암호화폐가 세계 금융권의 기준이 되는 달러 위상에 도전하는 것도 불편하고, 중국 위안화를 기반으로 한 CBDC가 중국 세력 확장에 도움이 되는 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미국 정부가 나서서 미국중앙은행 CBDC를 바로 발행하기도 어렵습니다. 기존의 달러 패권 유지를 위한 민간 및 각국 정부와의 절충과 시스템 구축에 시간이 많이 필요해 보입니다. 큰 틀에서는 디지털 화폐의 변천에 대응하면서도 최근 변화에 대한 효율적대응에 미국 정부의 고민이 있다고 보입니다.이 또한 화폐를 통한 금융 시스템의 소통과 협상의 문제입니다. 이러한 맥락으로 최근 중국 정부의 정책 운용 방향도 시선을 끕니다. ‘공동 부유’ 즉 국가 발전의 핵심을 부의 재분배를 통해 빈곤 탈출과 국가주도 발전으로 이루겠다는 정책은 기술주도 중심의 많은 신흥 기업들에게 장벽이 되었습니다. 하루아침에 마윈 같은 기업가가 위험에 처하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었던 기업들이 정책변화에 수익구조가 바뀌고 말았지요. 정책 발표 후 NASDAQ에 상장된 중국기업 98곳의 시가 총액이 무려 894조 원이나 증발하면서 중국기업들의 밝은 미래수익을 보고 투자했던 전 세계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중국의 국가 자본주의는 중국 공산당 중심으로 정책과 개발 운영을 진행하면서 향후 상당 기간 많은 갈등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자유로운 경쟁과 자유로운 기업경영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자본주의 중심의 사회에서 바짝 긴장하고 경계하는 이유입니다. 이 모든 것이 큰 틀로 보면 역시 C&N 즉 소통과 협상의 문제라고 보입니다. C&N은 인류가 생존하는 한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하고 해결해야 될 과제로 보입니다. 이 영 기국립경제대학교 (NEU) 방문 교수 공유오피스 Campus-K 공동 창업FPT School of Business, 객원 교수 josephyglee@gmail.com | kakao: josephyglee
[니즈앤솔루션] 음식물 쓰레기, 못난이 농산물에 새 생명 불어넣는 스타트업
01 Sep 2021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발표에 따르면, 해마다 상품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13톤이라고 한다. 전 세계 식량의 32%, 약 20억 명이 먹을 수 있는 양, 약 4천억 달러(452조원)에 해당하는 음식물이 식탁에 오르지도 못하고 버려진다. 게다가 버려진 음식물이 부패하는 과정에서 메탄가스와 폐수가 만들어져 대기와 토질을 오염시킨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온실 가스는 전 세계 온실 가스 배출량의 10%를 차지한다.최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푸드 업사이클링’과 ‘푸드 리퍼브’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푸드 업사이클링’은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해 새로운 식품을 만드는 것, ‘푸드 리퍼브’는 상품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못난이 농산물이나 잉여 농산물의 판로를 개척하거나 가공해서 판매하는 것을 각각 가리킨다. 푸드 업사이클링과 푸드 리퍼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활발하고, 국내에서는 최근 시작되고 있다.맥주부산물로 에너지바 만든 국내 최초의 푸드업사이클링 기업 리하베스트 법인회사에서 대기업 컨설팅을 하던 민영준 대표가 국내 최초의 푸드업사이클링 스타트업인 리하베스트를 창업한 건 식품업계가 식품 부산물 처리에 고민하는 것을 알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였다. 리하베스트는 식혜 제조 후 식혜박, 요거트 제조 후 유청, 맥주 제조 후 맥주박 등 버려지던 식품 부산물을 가공해 대체 식품 원료를 만든다. 리하베스트가 만든 원료는 면, 빵, 에너지바, 그래놀라 등 간편 대용식과 죽, 밥, 찌개류 같은 가정 간편식 등 다양한 제품의 원료로 사용된다. 특히 오비맥주와 협업을 맺어 오비맥주의 맥주박으로 ‘리너지바’라는 자체 브랜드의 에너지바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데, 구매자들로부터 바삭하고 고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단 맥주박으로 만든 에너지바는 맛이 없을 거라는 편견은 깬 셈이다. 거기에 밀가루로 만든 에너지바에 비해 칼로리와 탄수화물은 낮고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높아 건강에도 좋다.리하베스트는 원료화 과정에서 부산물을 자외선과 원적외선으로 사전처리하고, 수소수로 살균한다. 또 기계로 원료의 영양 상태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이물을 철처히 분쇄하는 등 영양과 품질 유지를 위해 까다로운 공정을 거친다.이런 기술과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6월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푸드 테크 스타트업 컨퍼런스인 퓨처 푸드 아시아Future Food Asia 2021에서 결선에 진출, 최종적으로 Thai Wah Award를 수상했다. 이를 바탕으로 태국 시장에도 진출, 태국 Thai Wah사에서 타피오카를 만들면서 생기는 카사바 부산물을 푸드업사이클하여 대체 식품을 만들 예정이다.국내 최초로 못난이 농산물의 거래 플랫폼을 만들고 푸드 리퍼브를 실천해온 파머스페이스파머스페이스는 2012년부터 국내 최초로 못난이 농산물 생산자와 식품가공업체를 매칭시켜주는 플랫폼이다. 사업아이디어를 인정받아 ‘SK행복나눔재단’ 등 여러 투자를 받았지만 농산물 생산자와 식품가공업체에 대한 데이터가 없었다. 서호정 대표와 몇몇 임직원들은 직접 농가를 찾아 원물을 검수하고, 결제와 유통 등에 대한 현장의 요구를 기록했다. 이렇게 데이터를 구축했고, 2019년에는 못난이 농산물 F2B 플랫폼 ‘바테서’ 브랜드를 런칭했다. 등록된 농가와 식품업체가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거래를 하며, 주문내역 관리도 할 수 있다. 결제는 신한지주금융에서 약간의 수수료를 받고 중개해 서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루어진다. 또 한편으로 서대표는 직접 소비자에게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간편 손질 야채, 밀키트 등을 온라인 판매하는 ‘어떤못난이’ 브랜드도 운영하고 있다. 품질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다.파머스페이스가 브랜드 오픈 이후 구제한 못난이 농산물은 47톤에 달한다고 하니, 꾸준한 노력에 따른 의미있는 성과라 하겠다.커피찌꺼기로 버섯 재배 키트 만들어 지역의 순환경제 앞장서는 로트르즈왐Rotterzwam 네시에멘 쇼이아 콕스Siemen Joia Cox는 식품 제조 현장에서 남는 잉여물로 일자리도 창출하고, 환경 파괴의 대안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로테르담의 커피숍, 술집, 대기업에서 커피 찌꺼기를 모아, 버섯 재배 키트를 만든 것이 로트르즈왐의 시작이다. 특별히 고안한 재배실에 커피 찌꺼기와 버섯 종균을 섞은 주머니를 매달아 놓는다. 6주후 만들어진 느타리버섯은 다시 로테르담의 레스토랑과 소비자, 슈퍼마켓에 납품한다. 그렇게 해서 지난 1년 동안 34톤의 커피 찌꺼기를 소각장으로 보내는 대신 버섯을 재배하는 데 사용했다. 또 네덜란드식 비터발Bitterbal 스낵을 육류대신 버섯으로 만들어 50~90ℓ의 물을 절약하는 데, 지난 한 해동안 절약한 물은 총 330만 ℓ에 달한다. 토르즈왐은 버섯 재배실을 지하 수영장 지붕 전체에 태양광 패널을 덮어 개조해서 만들고, 전기차를 이용해 물류를 운반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버섯 재배 키트 만드는 법을 독점하지 않고, 지역 주민과 다른 나라의 버섯 농장에도 전수하고 있다. 남는 식빵 자투리로 맥주를 만드는 토스트 에일Toast Ale 샌드위치를 만들 때 식빵 모서리를 잘라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영국에서만 하루에 2천4백만 조각의 식빵이 버려진다고 한다. 이에 롭 윌슨은 베이커리, 샌드위치 공장 등에서 식빵 자투리를 모아 맥주를 만들었다. 토스트 에일의 시작이다. 사실 식빵은 맥주 양조의 재료인 밀, 호밀, 보리 등의 곡물로 만든다. 토스트 에일에서는 빵조각을 잘게 붜 맥아 보리를 대체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씨트러스, 스파이시, 풀, 꽃향 등 다양한 향을 가진 맥주를 만들어 맛과 환경 보호,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평가받았다. 토스트 에일 역시 홈페이지에 식빵으로 맥주 만드는 레시피를 공개했다. 버려지는 유기농 농산물을 저렴하게 식품 사각지대에 공급해 유니콘이 된 미스핏츠 미국 미스핏츠 마켓의 대표 아브히 라메시(28)는 과수원에 사과따기 체험을 하러 갔다가 규격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사과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 그는 독학으로 미스핏츠 홈페이지를 만들고 필라델피아에서 버려지는 유기농 농산물을 받아다가 저렴한 가격에 직접 배송하기 시작했다, 특히 좋은 식자재를 구하기 어려운 빈곤층 밀집지역이나 주로 노인들이 사는 시골까지 배송해 인기를 끌었다. 나아가 농산물 뿐 아니라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영화관 때문에 남아도는 팝콘, 유통 업체의 폐업으로 재고가 남은 초콜릿까지 팔아 지역 경제와 상생을 도모했다. 미스핏츠는 음식물의 낭비를 줄이고 환경을 보호한다는 가치 경영과 코로나19의 확산이 맞물리면서 가파르게 성장해 창업 4년만에 고객 40만 명에 연간 7700만 킬로그램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연이은 투자 유치에도 성공해 올해 4월 기준 약 11억 달러(1조243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미스핏츠의 성공 비결은 상품 가치가 없던 못난이 농산물로 착한 소비 트렌드를 만들고, 식품 사각지대까지 판로를 개척했다는 점, 어려운 타 식품 업체들과 상생한 점 등이 꼽힌다.※ 참고자료리하베스트 홈페이지 http://www.rehavestshop.com2021.4.16. 매일경제 기사, 식량 자원 문제 해결에 나선 리하베스트2021.06.11. 매일경제 기사. ㈜리하베스트 ‘퓨처 푸드 아시아 2021’ Thai Wah Award 최종 수상파머스페이스 홈페이지 http://www.fspace.co.kr2019.9월 AT사보, [인터뷰] 콩깍지를 뒤집어 쓴 청년들, 파머스페이스글로벌 솔루션랩 웨비나 : 기후변화와 인간, 매일의 삶토스트웨일 홈페이지 http://www.toast.com2019.1.8. 연합뉴스 기사 ‘남는 빵조각’으로 맥주를 만드는 사람들미스핏츠 홈페이지 http://www.misfitsmarket.com2021.5.20. 이코노미조선 기사, 못난이 농산물 팔아 1조 유니콘 된 ‘미스핏츠 마켓’
[발행인 칼럼] 죽은 지구에는 일자리가 없다
01 Sep 2021
지난해 전 세계에서 환경을 파괴하는 개발에 반대하다가 피살된 환경운동가가 무려 227명이었다고 합니다. 국제 환경단체 ‘글로벌 위트니스’는 지난 2012년부터 환경운동가 살해 관련 통계를 발표해 왔는데, 2012년 147명으로 시작해 그 수가 계속 늘고 있으며 2020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살해 당한 환경운동가의 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전 세계 곳곳에서 무리한 개발이 심각한 갈등 속에 수없이 자행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기후 위기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으며 환경 파괴가 이런 방식으로 계속되면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의 대유행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는데도 탐욕스러운 자본에 의한 무자비한 파괴는 멈출 줄 모릅니다. 더 많은 생명을 죽이면서 돈벌이에만 골몰하고 있습니다. 죽은 지구에는 어떤 생명도, 자기 자신과 후손도 살 수가 없을 텐데 말입니다. 국제 노동조합이 내세우는 “죽은 지구에는 일자리가 없다(There are no jobs on a dead planet)”라는 슬로건이 있습니다. 그동안 노동조합들은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을 뿐 아니라 환경 보호와 일자리 보호를 대립적인 것으로 보고 환경을 앞세우는 환경론자들과 충돌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구 환경을 보호할 때 일자리도 지속가능할 수 있다는 자각을 뒤늦게 하게 되었고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화석 연료 중심의 에너지 산업과 교통 시스템을 재생에너지와 저탄소 시스템으로 급격히 전환해야 하는데, 그 변화는 노동자들의 일자리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을 위해 전환이 불가피한데 노동조합들이 발목 잡고 반대하며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하게 된 것입니다. 혁신에서 시작된 스타트업, 플랫폼 기업들이 골목상권을 잠식하며 독과점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비난을 받곤 합니다. 초심을 잃고 탐욕과 횡포를 부리다가 규제를 받거나 고객들이 등을 돌리고 나서야 뒤늦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스타트업계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이런 행태들이 앞으로는 근절되길 바랍니다. 죽은 지구에 인간이 살 수 없듯이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이 죽으면 플랫폼 기업도 먹고살 수 없습니다. 스타트레일 매거진 9월호에서는 함께 잘살기 위해 힘쓰는 기업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니즈앤솔루션 코너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못난이 농산물에 새 생명 불어넣는 스타트업들을 소개했습니다. 맛과 영양에는 문제가 없는데도 단지 볼품없다는 이유로 전 세계 식량의 3분의 1이 버려지며 그로 인해 발생되는 온실가스도 어마어마합니다. 못난이 농산물이나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로 새로운 먹거리를 만드는 ‘푸드 업사이클링’과 ‘푸드 리퍼브’ 스타트업들을 응원합니다.실리콘밸리의 최신 소식을 전하는 더밀크는 ‘산불과 허리케인 美 기후위기 : 그린테크 2.0에 주목’이라는 글에서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그린테크 산업에 대해 소개합니다. 융합경영리뷰 코너에는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는 세상 속에 더 중요해지는 소통과 협상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글을 실었습니다.고민상담소에서는 매출을 극대화하는 프로모션의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려드립니다.스타트업 개론 코너에서는 스타트업에 있어 기업 경영의 본질을 알아보고, 투자금을 받았을 때 스타트업은 어디에 써야 할지 함께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꿀팁으로는 전화 통화와 명함 교환, 이메일 작성, 회의실 자리 선정할 때 꼭 알아둬야 할 비즈니스 매너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스타트업을 위한 Z세대 트렌드 따라잡는 법도 정리해 드렸으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0월호에는 더 알찬 내용을 준비해 찾아뵙겠습니다.추석 명절에는 잠시나마 힘들었던 일상은 잊고 편안한 시간 보내시면서 재충전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스타트레일+더밀크The Miilk] 산불과 허리케인 美 기후위기 : 그린테크 2.0에 주목
01 Sep 2021
미국은 지금 코로나19에 이은 자연재해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아이다는 토네이도와 폭우를 동반한 채 미남부 지역부터 동부 해안까지 휩쓸고 지나가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5일까지 집계된 사망자 숫자는 60명입니다. 실종자까지 더하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아이다는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열대 폭풍과 만나 기세를 키웠습니다. 때문에 뉴올리언스, 루이지애나, 뉴욕, 뉴저지 등 여러 주에서 토네이도로 인해 주택이 파손되고, 홍수, 대규모 정전사태가 잇따르면서 인명,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특히 뉴욕, 뉴저지 지역의 인명 피해가 컸는데요. “밤하늘이 열리고 나이아가라 폭포가 쏟아졌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고 합니다. 뉴욕은 약 7.19인치(약 18.3cm)의 비가 내리면서 역대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뉴저지에 거주하는 더밀크 크리스 정 기자는 "지인의 집에 물이 차고, 도로가 주저앉는 ‘싱크홀’을 목격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정말 무서웠다"고 전했습니다. 허리케인 아이다 영향으로 뉴욕, 뉴저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뉴저지 데머레스트 지역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사진 : 더밀크 크리스 정)미 서부에서는 산불 피해가 극심합니다. 휴양도시인 사우스 레이크 타호까지 산불이 번져서 긴급 대피 명령으로 평소 관광객들로 북적일 곳이 유령도시로 변했습니다. 지난달 30일에만 약 2만2000명이 대피했고, 인근 네바다주의 일부 주민들도 산불 대피령에 따라 집을 떠났습니다. 잇따른 재난의 원인은 기후변화가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미 서부 일대가 30년 만에 최고 온도를 기록하고, 건조한 기후를 보이면서 산불 피해를 키웠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허리케인 아이다 역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더 많은 비를 쏟아부었다고 합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도 “기후변화가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기후변화는 미래의 위협이 아니라 현재의 위협”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각국 정부가 탄소 중립 정책에 속도를 내고,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열을 올리는 것도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1.5도 지구온난화 도달 시점이 2021~2040년으로 다가왔다고 합니다. 앞선 보고서보다 9년이나 앞당겨진 겁니다.오늘 더밀크의 뷰스레터에서는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생겨난 ‘그린테크’ 산업 규모와 최근 투자 유치 현황, 증시에서 주목받고있는 태양광 기업들, 그리고 신재생에너지를 장려하는 미국 주정부들의 펀드 지원 등 변화하는 미국의 친환경 산업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그린테크 2.0’ 시대가 왔다그린테크 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불거진 경기침체 이전인 2007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세계적인 벤처투자기업 클라이너 퍼킨스의 존 도어(John Doerr) 회장은 “그린테크가 인터넷보다 더 영향력을 발휘하는 21세기의 가장 큰 경제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죠. 당시에도 많은 스타트업이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고, 벤처캐피털 회사들은 성장성을 기대하며 수억 달러의 펀드를 쏟아부었습니만 결과적으로 실패를 맛봤습니다. 시기가 빨랐던 겁니다. ‘흑역사’인 셈이죠. 하지만 2020년대 들어 다시 한번 그린테크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피치북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벤처캐피탈의 그린테크 투자 규모는 134억 달러로 1년 만에 다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연말까지 수백억 달러의 투자가 더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린테크 1.0 시대로 불리던 2006~2011년에 투자된 금액보다도 큰 규모입니다. 이는 기후 변화에 대한 위기감이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커지고, 급박한 이슈가 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우선 “다소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사겠다”는 소비자들이 늘었습니다. 또 정부, 기업들이 앞다퉈 ‘지속가능한 성장’에서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그린테크 분야의 성장을 위한 ‘‘판’이 조성된 겁니다. 시장에서는 그린테크가 21세기에 가장 큰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과연 ‘그린테크’는 인류에게 닥친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경제와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동력이 될 수 있을까요. 이제 본격적으로 그린테크2.0 시대가 시작된 것입니다. 이를 더밀크에서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그린테크 2.0은 과거와 무엇이 다를까?18개월간 465% 상승한 '태양광' 기업 있다?(출처 : 셔터스탁)기후에 대한 관심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성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은 물론 한국 기업들도 미국의 태양광 산업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지아주의 태양광 산업 발전상을 다룬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10년 새 조지아주의 태양광 사업이 급속도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페이스북은 지난해와 올해 조지아주의 629에이커의 부지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 구축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조지아주는 태양광 사용 의무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설치비용이 지난 5년간 43%나 급감하면서 신재생에너지 확보에 관심이 많은 기업이 몰리고 있습니다. 한국의 태양광 관련 기업들도 발빠르게 미국에 진출하고 있는데요. 한화큐셀이 지난 2019년 조지아주 달튼 지역에 태양광 모듈 공장을 완공, 가동하고 있습니다. 또 LG전자는 인근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2개의 태양광 패널 생산라인을 갖춘 공장을 구축했습니다. 태양광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의 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에 열광했습니다. 특정 종목은 지난 2019년부터 1년간 1000%의 비이성적인폭등세를 보였습니다. 연준이 통과정책 정상화를 선언하면서 성장주들이 무너지기 시작했는데요, 그런데도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주가 전망은 어떨까요? 더밀크가 분석했습니다.400% 이상 상승한 태양광 종목은?캘리포니아주 “그린테크 창업하면 15만불 지원”(출처 : CalSEED)이렇게 '그린테크2.0' 시대를 가능하게 한 것은 미국 연방 정부와 주 정부의 공격적 예산 편성과 집행 때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직후부터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3조 5000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안에 기후 변화 대처를 위한 지원안이 담겨 있습니다.바이든 정부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죠. 상대적으로 ESG, 친환경 관련 산업군에는 호의를 베풀고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분위기가 친환경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의 지방 정부들도 연방정부의 스탠스 변화에 발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속가능한 기술 개발’에 도전하는 그린테크 창업자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창업가들은 에너지 분야의 혁신을 장려하기 위해 고안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상당한 펀드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에서도 충분히 이 정책을 밴치마크해 검토할만합니다.캘리포니아 정부가 어떤 분야의 ‘그린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지, 어느 정도의 펀드를 지원하는지 등 자세한 내용을 더밀크닷컴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린테크, 어떤 분야에 창업 지원되나?얼마 전 친한 후배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결혼한 후 시간이 꽤 흘렀다는 후배의 말에 자연스럽게 2세에 대한 이야기로 주제가 넘어갔죠. 그런데 그 후배와 그의 아내는 아이를 가질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기가 인류에게 가장 좋은 시기인 것 같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높고 파란 하늘, 초록빛 숲과 나무, 그리고 맑은 물을 미래의 우리 아이들에게 넘겨줄 수 없을 것 같다는 겁니다. 갑자기 겁이 덜컥 났습니다. “그럼 우리 두 딸 아이들은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매드맥스’에서나 볼 법한 황량한 사막이 떠올랐습니다. 너무 부정적인 생각일까요? 날이 갈수록 빈번해지는 기후 재난을 보면서 더는 영화가 아닌 현실임을 느끼게 됩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해 당장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초등학교 때 배운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아껴 쓰고, 나누어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고.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이용하고, 일회용 컵 대신 머그잔을 사용하는 그런 작은 일 말입니다. 우리의 환경을 지켜나가는 일이 아직 늦지 않았고,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더밀크는 앞으로도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기술과 기술의 발전과 함께 태어난 신 산업군, 그리고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까지 미국 현지에서 더욱 자세하게 전달하겠습니다.================================================================================‘스타트레일 매거진’에서는 실리콘밸리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더밀크(TheMiilk.com)에서 제공받아 정기적으로 연재합니다. 위 기사의 원문은 더밀크 홈페이지에서 구독 신청 후 읽어볼 수 있습니다. --------------------------------------------------------------------------------------------------------------------------------------------더밀크 TheMiilk더밀크는 경제 및 테크 분야에서 사실에 기반한 진짜 정보를 만들어 배달하는 실리콘밸리 기반 미디어입니다. 미국 경제 및 실리콘밸리 테크 스토리를 주 4회 이메일로 배달하는 ‘뷰스레터(ViewsLetter)’와 유튜브 경제방송 ‘미국형님’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youtube.com/themiilk (비즈니스 제안, 제보 및 구독) jaekwon@themiilk.com
[스타트업 고민상담소] 매출을 극대화하는 프로모션, 어떻게 해야할까요?
01 Sep 2021
갖은 어려움을 겪으며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해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했지만, 프로모션에서 막혀 매출이 오르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들도 많습니다. 한 고개 넘으면 또 넘을 고개가 나타나는 법이지요. 매출을 극대화하는 프로모션의 기본 자세, 프로모션을 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본 원고는 지난 9월 1일 SBA서울산업진흥원 & 그로스쿨 주최 ‘매출을 급성장시키는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 세미나 중 신주혜 브랜디 브랜드 그로스본부 실험운영실 전체리드의 ‘매출이 3배 이상 뛰게 하는 사람의 일하는 방법은 뭐가 다를까요?’ 강의를 중심으로 재구성했음을 밝힙니다. Q. 프로모션을 잘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A. 프로모션의 목적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1. 회원가입이 목적이라면 마케팅 수신동의를 하고, 첫구매 경험까지 하게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회원가입혜택 프로모션을 설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매출액이 목적이라면 무조건 싸게 많이 파는 것이 아니라 객단가를 유지하거나 높이면서 많이 팔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3. 만일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커뮤니티 활성화를 목적으로 프로모션을 설계할 수도 있습니다.Q. 목적이 달성되었는지는 어떻게 아나요?A. 목적을 측정가능하도록 설정하는 것이 숫자로 된 목표이죠. 전사목표가 있다면 전사목표를 활용하여 목표 시나리오를 설정하면 됩니다. 전사목표가 없다면 성수기, 프로모션 직전, 평균 3가지를 고려하여 셋팅하시면 됩니다. 목표 숫자 설정은 실행과 회고를 반복하다면 감이 잡힙니다.Q. 목적과 목표를 설정했다고 해도 바로 프로모션을 하기에는 뭔가 어색한 것 같은데요?A. 그래서 명분이 필요합니다. 명분이란 ‘아 그래서 프로모션을 하는구나’ 하고 고객의 고개가 끄덕여지게 하는 것이죠. 명분은 1. 시즌(설날, 추석,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2. 타임세일 3. 좋은일 4. 사과 5. 특정액션감사(회원가입, 판매량 등) 6. 런칭 7. 브랜드메세지 8. 제휴 중에서 고르시면 됩니다. 이 중에서 사과는 진짜 잘못한 일에 대한 사과가 아니고, 너무 잘해서 사과하는 거랍니다. 브랜드 메시지는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에게 힘내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프로모션을 예로 들 수 있어요.Q. 프로모션을 할 때 뭐니뭐니해도 고객에게 어떤 혜택을 어떻게 할지 제일 고민되는데요.A. 혜택을 구조화하는 것이 필요해요. 일단 혜택의 종류와 구현방법, 전달상황을 정리해 볼게요. 혜택의 종류에는 1. 상품할인 2. 상품증정 3. 경품 4. 현금 5. PB 등 특별상품 판매와 증정 6. 현금성/비현금성 포인트가 있어요.혜택을 구현하는 방법에는 1. 노출가 직접 할인 2. 쿠폰 3. 1+1 4. 입금 5. 증정 6 적립이 있구요.혜택을 전달하는 상황에는 1. 구매시 2. 장바구니 담기 3. 위시리스트 담기 4. 댓글달기 등 특정액션 직후 5. 타임세일 6 시크릿페이지나 CRM 등 몰래 전달하기가 있어요.그럼 이 중에서 골라 매칭을 해서 프로모션을 실행하시고 한계와 실효성을 파악해 보세요. 그러면 다음 프로모션의 새로운 스펙을 상상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이것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정리가 되면서 혜택 설계의 감이 잡힙니다.Q. 프로모션을 고객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한데, 어떻게 알려야 할까요?A. 터치포인트, 즉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을 통해 알려야겠지요. 터치포인트는 크게 외부와 내부로 나눌 수 있는데, 외부 포인트는 과금 광고(Dispaly AD, Search AD), 검색 최적화(Search Engine Optimization, CRM(푸시 문자, 앱, 카카오플친, 알림톡, 이메일, 웹) 등이 있어요. 내부 포인트는 프로모션 메인 랜딩, 프로모션 관련 상품, 모든 배너구좌, 인앱/인웹 푸시가 있고요. 이 중에서 CRM은 거의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Q.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A. 아주 가끔 온라인 프로모션 광고를 보고 이벤트페이지로 넘어왔는데, 로그인을 했더니 이벤트 페이지가 아닌, 메인 페이지가 뜨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유저저니맵UserJournyMap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실제로 고객들이 어디서 어떻게 들어와서 어떤 경로를 거쳐 프로모션을 접하게 되는지 꼭 파악해야 합니다. 그러면 실수가 거의 없을 거예요.Q.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프로모션을 하는데 있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조언해 주세요.A. 지금까지 여러 구체적인 방법들을 말씀드렸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실행력입니다. 실행하고 회고하고 반복하시면 잘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프로모션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입니다. 어떻게 하면 고객이 “이 물건 이 서비스 잘 샀어”라는 마음이 들지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답을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스타트업에서 프로모션하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다니엘의 스타트업 개론] #18 스타트업은 투자금을 어디에 써야 할까 - 기업 경영의 본질
01 Sep 2021
“나중에 투자받으면 어디에 쓰실 생각이세요?” 제가 코칭하는 스타트업에 물어보면 제품 개발은 물론, 광고나 마케팅에 쓰겠다는 분들도 계시고 인건비를 해결하겠다는 분도 있죠. 모두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업 경영의 본질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는 다소 아쉬운 선택이기는 합니다.기업의 본질이라고 하면 대부분 ‘돈을 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기업 경영이란 바로 ‘자산’을 형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을 지속하는 것을 의미합니다.특히나 외부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 같은 경우에는 경영의 본질을 제조나 판매로 보면 안 됩니다. 이런 시각은 투자금을 곧 ‘제품 만들어서 판매하는데 보태는 돈’으로만 인식하게 합니다. 즉, [투자금 = 사업 비용 및 운전 자금]이라는 아주 단순한 관점에 매몰되는 것이지요. 투자자들이 스타트업에 돈을 주는 이유는 단순히 회사 운영 자금으로 쓰라는 것이 아니라 이 투자금으로 ‘자산’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최대한 활용해 투자 대비 수익을 달라는 것입니다. 즉, 경영의 본질이란 자산을 활용해서 투자금 대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1. 매출액 차이를 만드는 요인로펌 김앤장의 변호사 수는 약 천명이고, 연간 매출액은 1조1천억원 수준입니다. 계산하면 인당 11억원 정도를 버는 셈이죠.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엄청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는 국내 최대의 로펌 조직, 그리고 거기 소속된 변호사 한 사람이 매일 밤새면서 버는 돈이 1년에 11억원이라는 뜻입니다.반면에 SK 텔레콤은 통신 네트워크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서 연간 18조 6천억 원을 벌고 있습니다. SKT 소속 인력이 약 5천2백명이니 인당 33억원을 벌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우리나라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을 통과한 사람들 중에서도 고르고 고른 인력이 모인 조직의 인당 매출액은 11억원인데 반해 자산을 활용하는 기업은 3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게임 업체들은 아예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만으로 돈을 벌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핀란드 회사 ‘슈퍼셀’ 같은 경우에는 인당 9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적도 있습니다.※ 김앤장의 브랜드 파워와 네트워크는 매우 훌륭한 자산입니다. 또한 인력만을 활용하는데도 11억원이라는 매출을 올리는 것도 엄청난 수준입니다. 이 글에서는 자산 활용을 보다 직접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단순 나열했으니 양해 바랍니다.이런 차이를 만드는 본질적인 힘은 결국 ‘자산을 어느 정도로 활용할 수 있는가’입니다.2. 기업 경영의 본질물론 자산은 처음에 만들어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고 형성하기 위해 투자금이 많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경영자에 따라서는 만들어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가치를 다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그렇지만 자산을 아예 만들어내지 못하는 조직은 기업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저 인건비와 기타 운영 경비에 의존해서 약간의 마진만 챙겨가는 자영업에 불과합니다.기업 경영이란 1) 초기 자산을 쌓고 2) 그 자산의 가치를 상품과 서비스에 녹여내 매출을 만들고 3) 매출에서 나오는 수익을 활용해 더 큰 자산을 만들어내는 일련의 활동을 뜻합니다.가장 이상적인 케이스는 자산만으로 경영이 이뤄지며 각종 비용이나 운전자금이 Zero인 경우입니다. 자산의 완전한 자동적 회전으로 매출과 수익이 발생한다는 뜻이니까요. 같은 맥락으로 요즘 기업들이 온라인화에 목숨을 걸고 로봇과 AI에 투자하는 것은 단순히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간다는 뜻만은 아닙니다. 비용과 운전자금이라는 일회성 소모가 최소화되기 때문이며 영업이익률, 궁극적으로는 자기 자본 수익률이 크게 상승하기 때문입니다.3. 초기 스타트업이 집중해야 할 영역경영의 본질에 관한 이런 정의는 초기 스타트업이 어떤 영역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초기 기업일수록 자산을 만드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죠.보다 넓은 고객층에게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해주는 자본의 집약체인 ‘자산’이 있어야 판매량이 늘어날 때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마진율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판매량에 대한 한계치도 줄어들게 됩니다.쉽게 말해서 오프라인 음식점에서 한 시간에 서빙할 수 있는 고객 수는 수백 명이 되기 어렵지만, 라면 생산라인은 한 시간에 3만 6천 개 이상을 단숨에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만으로 구성된 게임은 초당 백만명 이상의 유저를 핸들링할 수 있죠. 음식점 리모델링에 드는 비용을 고객들로부터 충당하려면 음식 가격이 상승해서 고객을 늘리기가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게임 개발에 수백억원이 들어도 백만명이 동시에 접속만 한다면 개발비는 단기간에 회수할 수 있게 됩니다.스타트업은 자본금을 1회성 비용이나 운전자금이 아니라 ‘자산화’에 투입해야 합니다. 기계나 설비 같은 하드웨어도 자산입니다. 특히나 저작권, 그리고 소프트웨어 관련 IP도 자산입니다. 또한 브랜드 파워와 네트워크도 소중한 자산이죠. 그리고 자산화를 위해 투자금이필요한 것입니다. (다만 전자에서 후자로 갈수록 리스크가 커집니다. 게임이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시장에서 외면받으면 그저 코드 몇 줄에 불과하니까요. 브랜드나 네트워크 또한 마찬가지죠.)
[스타트레일+더밀크The Miilk] 하이브리드 워킹, 피할 수 없다면 대비하라
01 Sep 2021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일상으로 복귀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동료들과 지나가다 만나 커피를 마시고 이야기를 하며 지내던 소소한 즐거움이 사라졌습니다. 물론 집에서 일하면서 화상회의나 협업 솔루션으로 대화를 나누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습니다.더밀크 직원들은 본래 전세계에 흩어져 있어서 매일 줌에서 만나는게 일상화됐습니다. 줌을 하다 지겨우면 스페이셜(Spatial)이나 개더타운(Gather Town) 등 다른 가상의 공간도 시도해 봅니다. 최근 애플은 사무실 복귀 시점을 9월에서 10월. 그리고 다시 내년 1월로 미룬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사무실은 개방하고 매장도 정상적으로 운영합니다. 직원이 복귀하더라도 팬데믹 이전처럼 주 5회 매일 출근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 3회만 출근하고 2회는 재택근무를 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 외에 세일즈포스,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도 재택근무를 연장하고 있습니다. 이제 직원은 재택근무에 익숙해져서 전면 사무실 근무를 불편해 하기도 합니다. 기업은 이런 문화적 변화에 맞춰 하이브리드 워킹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하이브리드 워킹은 일시적?재택근자의 비중은 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그래픽: 김현지)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 전역 고용주 대상 설문 결과 재택근무가 성공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83%에 달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6월(73%)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난 8월 19일 새로 발표한 조사에서는 근로자 41%가 완전 재택근무를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역시 1월 조사 결과(29%) 대비 대폭 증가했습니다. 하이브리드 워크는 특히 실리콘밸리가 앞장서서 주도하는 추세인데요. 개발자들에게 인기 있는 뉴스 사이트 해커뉴스(Hacker News)에 올라오는 채용 공고(미국 실리콘밸리 기업 중심)를 보면 2011년 게시물은 13%만 원격근무에 대해 언급했으나 2021년에는 75%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하이브리드는 영원하다하이브리드 워크의 중심, 협업툴플로우의 간트차트 (출처 : 마드라스체크)실리콘밸리 테크 기업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세계 29개국(한국 포함) 근로자 1만25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5%가 “코로나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계속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재택근무, 원격근무를 포함한 유연한 근무방식의 확산은 돌이킬 수 없는 메가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워크를 논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생산성’입니다. 출퇴근 시간·비용 절약 등 하이브리드 워크의 장점이 많지만, 업무 생산성 저하가 우려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협업툴 플로우(flow)를 서비스하는 마드라스체크는 생산성은 재택근무 환경에 크게 좌우된다고 주장합니다. 재택근무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대면 근무와 비슷한 수준으로 협업할 수 있는 도구’를 갖추는 게 생산성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실제로 마드라스체크가 협업툴 사용자 1429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 75%는 ‘효율적인 팀 소통’을 위해 회사에 협업툴이 필요하다고 했고, 70%는 ‘목표달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쓴다고 응답했습니다.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JTBC, 이랜드리테일, DB금융투자, BGF리테일, 대구은행, SK인포섹, KB캐피탈 같은 대기업은 물론 2500여 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현재 플로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마드라스체크 관계자는 “메신저에 업무관리 기능을 더한 올인원 협업툴 플로우를 쓰면 팀 소통과 기업의 업무 생산성 향상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며 “업종과 규모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기업이 플로우를 선택한 이유”라고 했습니다. 좋은 협업툴이 생산성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까요? 아래 버튼을 눌러 30일동안 무료로 체험해 보세요.플로우 30일 무료체험기업 부동산 전략도 수정(출처: 셔터스톡)월가의 금융사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가 뉴욕 사무실을 철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월가의 명물인 ‘두려움 없는 소녀상’을 설치한 기업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월 16일(현지 시각) “맨해튼 사무실 직원들이 복귀할 일이 없어졌다”며 “록펠러 센터 인근 2곳의 오피스와 함께 재임대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뉴욕 근무 직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오피스 폐쇄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직원들은 인근의 주를 근무지로 선택,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근무하게 됐습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위해 부동산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헤지펀드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Elliott Investment Management)도 본사를 아예 뉴욕에서 플로리다로 이전했습니다. 세계 4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Blackstone)도 맨해튼을 떠나 플로리다에 거점을 마련했습니다. 금융의 중심은 뉴욕이란 공식이 깨지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워킹 확산과 함께 바뀐 기업 부동산 전략을 정리했습니다.금융사 뉴욕 엑소더스하이브리드 워킹이 대세가 되고 있지만 이에 대응하는 기업의 고민도 깊어집니다. 직원이 출근하지 않으면서 소속감이 떨어져 이직 결정을 내리기 쉬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입사원의 경우는 더욱 그런데요. 물리적으로 모여 일하지 않기 때문에 어깨너머로 업무를 매우기 어렵고 조직문화를 익히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코로나가 앞당긴 유연한 근무 시스템. 하이브리드 워킹을 도입을 고려하면서 동시에 효율성, 생산성 향상을 고민하는 이유입니다.================================================================================‘스타트레일 매거진’에서는 실리콘밸리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더밀크(TheMiilk.com)에서 제공받아 정기적으로 연재합니다. 위 기사의 원문은 더밀크 홈페이지에서 구독 신청 후 읽어볼 수 있습니다. --------------------------------------------------------------------------------------------------------------------------------------------더밀크 TheMiilk더밀크는 경제 및 테크 분야에서 사실에 기반한 진짜 정보를 만들어 배달하는 실리콘밸리 기반 미디어입니다. 미국 경제 및 실리콘밸리 테크 스토리를 주 4회 이메일로 배달하는 ‘뷰스레터(ViewsLetter)’와 유튜브 경제방송 ‘미국형님’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youtube.com/themiilk (비즈니스 제안, 제보 및 구독) jaekwon@themiilk.com" style="box-sizing: border-box; text-size-adjust: none; background-color: transparent; color: rgb(27, 29, 31); text-decoration-line: none; outline: none; word-break: break-all; font-size: 14px; font-family: "Noto Sans KR", "맑은 고딕", "malgun gothic", dotum, sans-serif;">jaekwon@themiilk.com
[스타트레일 꿀팁] 일잘러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비즈니스 매너
01 Sep 2021
일을 아무리 잘해도 비즈니스 매너를 모른다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느끼게 하고, 신뢰를 잃게 된다. 즉, 비즈니스 매너를 모르는 사람은 진정한 일잘러가 아니다. 비즈니스 매너를 몸에 익혀 습관화하면 나와 회사의 이미지는 물론, 이익 창출에까지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일잘러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비즈니스 매너를 몇 가지 모아서 소개한다. 단 비즈니스 매너는 단순한 스킬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바탕에 깔고 있어야 함을 잊지 말자. 전화 매너1. 전화를 받을 때- 반드시 전화받는 사람의 소속과 성명을 밝힌다. 예) S사 마케팅팀 사원 신○○입니다.- 부재중 자리에 전화가 울리면 당겨서 받는다. 상대방의 용건에 본인이 답변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상대방의 성명, 소속과 연락처, 용건을 메모한 후 담당자에게 전달한다. “지금 말씀해 주신 사항을 담당자에게 ~라고 전달하면 될까요?”처럼 통화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 커뮤니케이션이 꼬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2. 전화를 걸 때 - 소속과 성명을 밝히고 용건을 이야기한다. 다만 점심 시간이나 퇴근 직전에 업무 용건으로 전화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용건을 말하기 전에 지금 통화가 가능한지를 먼저 물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용건이 끝나자마자 전화를 뚝 끊으면 무례해 보일 수 있다.명함 교환 매너- 직급이 낮거나 방문한 사람이 먼저 명함을 건넨다.- 명함을 건넬 때는 명함에 적힌 정보가 가려지지 않도록 명함 모서리를 잡고 상대방이 정보를 똑바로 읽을 수 있는 방향으로 돌려서 건넨다.- 명함을 동시에 주고받는 경우가 생기면, 자신의 명함은 오른손으로 건네고 상대방의 명함은 왼손으로 받는다. 가능하면 직급이 낮은 사람이 더 낮은 위치로 명함을 건넨다.- 헷갈리는 글자나 어려운 한자, 영어가 있는 경우 상대방에게 물어보아 상대방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표현한다.- 명함이 없는 경우 상대방에게 정중히 사과한다. 그리고 양해를 구한 후 다른 데 적어준다.- 명함을 받고 지갑이나 케이스에 바로 넣지 않고, 상대방의 얼굴과 이름을 다시 한번 숙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미팅 중에는 명함을 한동안 테이블 위에 두는 것이 매너다. 상대가 여러 명인 경우, 혼동하지 않기 위해 상대의 위치에 따라 명함을 늘어놓아도 무방하다. 미팅 후 명함을 두고 나온다거나 낙서하거나 구기는 등의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한다.회의실 자리 선정 매너 - 회의실에서는 아무 자리에 앉는 것이 아니라, 상석을 기준으로 직급에 따라 앉으면 된다. 1. 발표나 보고가 있는 경우는 발표자나 스크린을 마주 보는 자리가 상석이다.2. 일반적인 회의를 하는 경우는 출입구에서 먼 자리가 상석이며, 원탁에서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마주보는 테이블에서는 출입구에서 먼 곳 중 가운데가 상석이다.3. 상사가 아무데나 앉은 경우는 직급이 가장 높은 사람이 앉은 자리를 상석으로 취급한다. 그 다음 직급부터 상석에 가까운 자리에 앉는 것이 일반적인 자리 배치이다.이메일 작성 매너- 이메일을 작성하기 전에 회사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전자서명 양식을 확인한 후, 자신의 부서명과 직급을 확인하여 정확하게 기입한다.- 이메일을 보낼 때는 받는 사람과 참조할 사람을 구분하되, 불필요한 사람까지 참조에 넣지 않도록 주의한다.- 본문은 인사말-서론-본론-결론-맺음말 순서로 하되, 정확한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서론은 메일의 목적을 간단히 한 줄 정도로 요약한다. 이때 계절 인사말을 더해도 좋다.본론은 메일의 목적과 상세 내용, 요청 사항 등을 자세하게 작성한다. 스크롤하지 않아도 한번에 읽을 수 있도록 작성하는 게 좋다. 길어지면 5~6줄마다 줄 공백을 주어 가독성을 높인다. 결론은 본론의 내용을 정리하고 중요한 요청 사항이나 마감 기한 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맺음말은 앞서 준비한 전자서명을 삽입하여 회사 직급과 이름, 사무실 전화번호나 연락처 등의 기본정보를 남긴다.- 발송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오자와 탈자, 첨부파일 누락 여부를 반드시 체크한다.※ 참고자료강재상, 브런치 매거진, 슬기로운 직장생활, 알아두면 어디가서 욕! 안먹는 비즈니스 매너bunny, 오롬 매거진, 성공하는 사람들의 비법 –비즈니스 매너의 힘
[스타트레일+더밀크The Miilk] 실리콘8 : 그들의 성공 시대는 계속된다
01 Sep 2021
오늘 뷰스레터에서는 더밀크가 특별히 제작한 리포트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실리콘8 대분석’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인데요, 실리콘밸리 8개 대형 테크 기업(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페이스북·테슬라·엔비디아·넷플릭스)의 전략 변화를 중심으로 2021년 하반기 트렌드를 전망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1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 눈에 쏙 들어오는 그래픽까지 더해 읽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8개 기업의 주요 이벤트뿐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 기업별 3·4분기 실적 전망치, 그리고 향후 목표 주가까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담았습니다. 실리콘8은 스마트폰·PC, 소프트웨어, 플랫폼·광고, 커머스·클라우드, 자동차·자율주행, 반도체,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분야 대표 기업입니다. 8개 기업 모두 AI(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혁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실리콘8 리포트를 읽으면 글로벌 기술·산업의 현재와 미래, 주요 트렌드를 조망하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알림) 더밀크 회원으로 가입하면 리포트의 무료 버전을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연/월 더밀크 맴버십으로 업그레이드 하시면 리포트의 풀버전을 보실 수 있습니다.리포트 다운로드 (무료)왜 ‘실리콘8’인가... 무한 진화페이스북 워크룸 화면 (출처 : 페이스북)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를 아우르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San Francisco Bay Area)’은 글로벌 기술 및 첨단 산업의 본산으로 불립니다. 전 세계에 고객을 보유한 ‘빅테크(Big Tech, 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페이스북)’의 본사 및 연구 개발(R&D) 센터가 이곳에 있으며 우버, 에어비앤비, 도어대시, 로블록스, 로빈후드, 코인베이스, 23앤드미(23andMe) 등 새로운 스타트업이 끊임없이 탄생하는 창업가들의 성지입니다.기술 분야뿐 아닙니다. 세계 금융 시장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거대한 축입니다. 미국 증시 시가총액 1~5위를 차지한 빅테크 시총을 모두 더하면 9조2000억달러(약 1890조원, 8월 20일 종가 기준)가 넘습니다. 이는 세계 3위 경제 대국 일본 GDP(국내총생산)의 두 배 규모로 그 영향력이 계속 커지는 추세입니다. 빅테크에 이어 시가총액 6위에 오른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물론, 반도체 산업 최강자로 떠오른 엔비디아(시가총액 9위), 구독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 세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뒤흔든 넷플릭스(시가총액 31위)도 마찬가지입니다.더 무서운 건 이들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페이스북이 발표한 가상현실(VR) 회의 플랫폼 ‘호라이즌 워크룸(Horizon Workrooms)’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호라이즌 워크룸에서는 가상 화이트보드에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고, 아바타로 미팅에 참여하거나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회사를 넘어 메타버스(Metaverse, 3차원 가상세계) 회사로 변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스타트업처럼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페이스북, 메타버스 승부수실리콘8의 8대 트렌드는? 2019-2020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과 기업별 수익 (그래픽=김현지) ‘실리콘8’ 리포트에서는 클라우드 채택 가속화, 본격화한 전기차 출시 움직임, 칩 개발 ‘춘추전국시대’ 개막 등 총 8가지 트렌드와 그 근거가 담겨 있습니다. ‘팬데믹 효과 종말’의 경우 아마존의 2021년 2분기 매출 증가율(27%)이 2020년 2분기(41%)에 비해 14%포인트 하락했다는 점에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 가이던스(추정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팬데믹 효과로 급증한 전자상거래 부문 실적이 2분기 ‘피크 아웃(peak out, 정점을 기록하고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이유입니다. 아마존뿐 아니라 다른 비대면 경제 수혜주들도 같은 상황입니다.반도체 공급 부족 역시 하반기에 지속적으로 언급될 이슈입니다. 이는 여러 기업이 부품 수급 문제에 처할 수 있다는 걸 암시합니다. 생산 부문에서도 병목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오는 9월 애플은 신제품인 ‘아이폰 13’을 공개할 예정인데, 아이폰에 들어가는 자체 개발 칩 ‘A 시리즈’ 칩을 대만 TSMC를 통해 위탁생산하고 있습니다. 부품 수급 및 공급망 이슈를 계속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하반기 트렌드 미리보기‘빅테크’ 견제는 미국의 큰 그림?“규제의 목적은 더 나은 기술 산업(a better tech industry)을 만드는 것”팀 우(Tim Wu)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대통령 기술·경쟁정책 특별보좌관의 말입니다. 컬럼비아대 교수 출신인 우 보좌관은 저서 ‘빅니스(The Curse of Bigness)’에서 독점적 대형 IT 기업이 혁신을 말살한다고 주장한 대표적 반(反)독점론자입니다. 우 보좌관의 이번 발언은 자유시장경제를 옹호하는 미국 정치, 경제계의 오랜 철학을 보여줍니다. 독점은 경쟁을 막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경쟁력 저하를 낳는다는 믿음이죠.미국은 반독점 규제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낸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1998년 반독점 소송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PC 운영체제(OS) 윈도우에 웹브라우저 ‘익스플로러’를 끼워팔 수 없게 됐고, 그 사이 구글이라는 신생 기업이 급부상했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미 지난 7월 9일 ‘경쟁 촉진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상태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빅테크를 비롯한 미국 테크 대기업들의 영향력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하반기 빅테크 규제 이슈를 주목해서 지켜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빅테크를 얼마나 견제할 수 있을까요?백악관, 빅테크 파괴하나더밀크는 앞으로도 깊이 있는 리포트, 기사, 영상 세미나로 양질의 정보 및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스타트레일 매거진’에서는 실리콘밸리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더밀크(TheMiilk.com)에서 제공받아 정기적으로 연재합니다. 위 기사의 원문은 더밀크 홈페이지에서 구독 신청 후 읽어볼 수 있습니다. --------------------------------------------------------------------------------------------------------------------------------------------더밀크 TheMiilk더밀크는 경제 및 테크 분야에서 사실에 기반한 진짜 정보를 만들어 배달하는 실리콘밸리 기반 미디어입니다. 미국 경제 및 실리콘밸리 테크 스토리를 주 4회 이메일로 배달하는 ‘뷰스레터(ViewsLetter)’와 유튜브 경제방송 ‘미국형님’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youtube.com/themiilk (비즈니스 제안, 제보 및 구독) jaekwon@themiilk.com